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박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원내대표직 그 짐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책임이란 단어에 묶여 소신도 체면도 자존심도 다 버리고 걸어온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특별법에 대해 "다행이라 여기는 것은 유가족분들께는 매우 미흡하지만 작은 매듭이라도 짓고 떠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은 이에 따라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 의사를 수용하고 9일 전까지 새 원내대표를 선출키로 했다.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원내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김영록 원내부수석대표가 직무를 대행한다"며 "원내대표 후임 선거는 이달 9일을 넘지 않도록 하고, 신기남 의원을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7ㆍ30 재보선 참패 이후 임시 당대표인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맡아 당 혁신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지난달 초 새누리당 출신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임시 당대표인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자신의 계획이 강경파를 비롯한 상당수 의원의 반발로 무산되자 탈당 의사를 밝히는 등 논란이 있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