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목전에 둔 대전시티즌이 오는 4일 오후 2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고양Hi-FC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 위기를 기회로
지난달 대전의 기상도는 흐림이었다. 임창우, 서명원의 대표팀 차출과 김찬희, 김종국의 부상, 주전 수비수들의 경고 누적 출장 정지등으로 인한 공백이 대거 발생하며, 9월 죽음의 6연전에서 1승 3무 2패로 챌린지 절대강자 대전답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또한 3~4일 간격으로 계속된 연전으로 선수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

2014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둔 대전은 현재 우승의 길목에서 마지막 위기에 봉착했다. 이미 우승의 8부 능선을 넘고, 2015시즌 클래식을 준비하는 대전에 위기를 타개할 승리가 절실하다.
다행히 9월 죽음의 6연전을 마친 대전은 오랜만에 1주일간의 휴식기간을 가지며 가쁜 숨을 돌렸다. 이 기간 동안 지친 선수들의 체력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고, 팀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기일전한 대전은 다가오는 고양전에서 대체선수의 적극 기용과 전술의 다양화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각오이다. 위기 속에는 항상 새로운 기회가 있는 법이다. 누가 조진호 감독의 믿음에 화답하며, 대전의 새로운 히든카드로 떠오를 수 있을지 흥미로운 볼거리이다.
▲ 승리 DNA를 우승 DNA로
대전의 맞상대인 고양은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9월 한 달간 이어진 원정 5연전서 3승 2무로 5연속 무패를 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상대전적에서는 2승 1무로 대전이 우위에 있다. 지난 3경기 동안 고양은 대전의 골문을 단 한 차례 밖에 흔들지 못했다. 또한 올 해 대전 첫 승의 제물이기도 하다.
고양전 첫 승을 시작으로 대전은 매서운 연승가도를 달리며 5라운드 충주전 승리를 기점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이후 166일 동안 1위 자리를 수성, 챌린지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 지난 승리의 기분 좋은 기억을 되살려 고양의 기세를 꺽고, 최근 이어지고 있는 무승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대전은 승리하는 법을 아는 팀이다. 올해 29경기를 치르는 동안 17번의 승리를 거뒀다. 게다가 패배는 단 4번 뿐이다. 우승이 바로 눈앞에 있는 만큼 10월의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대전이 다시 한번 승리 DNA를 재가동해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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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