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역대급 대형 컴백들이 이어지며 '10월 대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피말리는 경쟁에 한숨을 쉬어오던 가요계가 오랜만에 "반갑다"는 반응을 내고 있다.
보통 10월은 연말 가요대상을 노리고 컴백하는 대형 아이돌 가수들의 컴백이 몰리게 마련인데, 이번에는 아이돌 뿐만 아니라 묵직한 존재감을 가진 뮤지션들이 대거 나타나 음원차트를 풍성하게 하고 있는 것.
단순히 '전설'들의 오프닝만 화려한 컴백이 아니라, 실제 차트를 점령하는 '현재진행형' 인기로 후배 가수들에게도 오히려 힘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2일 오전 현재 음원차트는 1위 서태지, 2위 김동률이 장악한 상태. 지난 1일 0시 김동률이 신곡 '그게 나야'로 차트를 올킬한 후 2일 아이유가 부른 서태지 신곡 '소격동'이 1위를 넘겨받았다.
1990년대 청춘을 대표하던 두 뮤지션이 20년 가까이 흘러 나란히 음원차트를 장식하고 있는 거라 음악인들의 감회가 새롭다.
후배 음원강자들도 상위권을 지켜내며 선전 중. 소유 X 어반자카파의 '틈', 에일리의 '손대지마'도 상위권을 수성하며 대선배 뮤지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향후 차트는 더 풍성해질 전망. 비스트, 걸스데이, 빅스 등 인기 아이돌그룹이 신곡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다이나믹듀오의 개코는 힙합의 대표주자로 나선다. 로이킴, MC몽 등 큰 화제를 모을 컴백도 대기 중이다. 윤건, 윤상, 토이 등 뮤지션들의 컴백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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