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벨', 극장가 복병의 공포 스멀스멀..'컨저링' 잇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0.02 14: 33

'비긴 어게인'을 잇는 복병이 탄생할까.
복병의 공포(?) 향기가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다. 2일 밤 12시 개봉을 확정한 '애나벨'이 이날 오후 2시 기준 예매점유율 5위를 달리고 있다(영진위). '슬로우 비디오', '제보자', '마담 뺑덕' 등 한국영화 화제작들과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 중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메이즈 러너'에 이은 성적이다.
더욱이 2일자 박스오피스에서 사전 공개를 통해 누적관객수 5120명을 기록하며 7위에 올라 있다. 신작 외화로는 1위다.

'애나벨'은 인형에 얽힌 기이한 현상과 마주하게 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공포영화로 '컨저링'의 1년 전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spin-off)이다. 미국에서 잔인하거나, 성적인 묘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공포가 ‘너무 무서워서’ R등급을 받았다.
컨저링 인형 ‘애나벨’은 초자연현상전문가 워렌 부부가 ‘컨저링 사건’ 전에 의뢰 받은 기이한 사건의 주인공으로 이전 '컨저링'의 오프닝을 장식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고, 영화 중간에 워렌 부부의 딸 앞에 나타나 최강 공포를 선사했다.
외출 후 돌아오면 손발의 위치가 달라져 있고 스스로 움직인 듯 원래 놓여있던 자리가 아닌 곳에 가 있거나 이상한 메시지가 적힌 종이가 발견되는 등 기이한 현상을 일으켰다. 인형 안에 악령이 들어간 것을 확인한 워렌 부부가 성수로 정화한 뒤 자신들의 오컬트 박물관에 절대 열지 마라는 경고문을 붙여 봉인했다. 그러나 워렌 부부도 박물관에 전시된 물품 중에서 컨저링 인형 애나벨이 가장 무섭고 두려운 것이라면서 자신들은 그 인형을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전한 바 있다.
이미 극장가 '여름=공포'의 공식은 깨진 지 오래. 쌀쌀한 바람이 불 때 찾아온 스산한 공포가 더 소름끼칠 수도 있다. '컨저링'은 지난 해 9월 개봉해 226만 2758명을 동원,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키며 공포영화의 흥행사를 새로 썼기에, 자연스럽게 그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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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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