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군중낙원', 위안부 얘기 다뤄..시사성 짙다[19th BIFF]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0.02 16: 12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대만 영화 '군중낙원'이 전쟁의 아픔에 시달려야 했던 대만의 사회상을 그려내며 위안부 여성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군중낙원'은 2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공식 기사 시사회를 가지고 선을 보였다. 특히 대만의 60, 70년대 어두운 사회상을 다룸과 함께 현재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위안부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뤄 시선을 모았다.
'군중낙원'은 도제 니우 감독이 60, 70년대 대만에서 군 생활을 한 아버지 세대의 추억을 반추하면 만든 작품. 해안정찰부대인 해룡부대에 신병으로 파병된 파오는 군중낙원이라고 불리는 군영 내 공장으로 옮겨가 매춘부를 관리하는 일을 맡게 된다.

영화는 매춘부를 바라보는,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군인들을 지켜보는 파오의 시선으로 진행되고 결국은 그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전쟁의 아픔을 그려냈다는 점, 특히나 위안부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제 니우 감독 역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역사적인 아픔, 비슷한 운명을 겪어왔다고 생각한다. 시대적인 문제, 역사의 혼돈, 가족들과 떨어져서 서로를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운명들은 전 세계 중 중화민족과 한국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도 "앞서 시대 상황과 결말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나도 그 부분에 주목을 했다. 일단 영화적 흐름을 따라서 생각했던 것 같다.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극 중 주인공들의 행복한 모습은 간절한 주인공들의 바람이기도 하지만 보는 사람에게 바람이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런 공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 영화가 우리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고 아픔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아사아의 소통 때문에 이 작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군중낙원'은 대만 도제 니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1960, 70년대 대만의 억압된 군대 문화와 위안부 등을 다루며 당시의 시대상을 그려낸 작품이다.
한편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 오후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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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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