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배손 후손들 "배우 김원해, 미안해 할 필요없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0.02 16: 21

영화 '명량'(김한민 감독)에서 배설 장군 역을 연기한 배우 김원해가 왜곡 묘사 논란에 죄송하다는 뜻을 내비친 가운데, 배설 후손들은 "배우가 미안해 할 필요는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배설의 후손들인 경주배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측은 2일 김원해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물 왜곡 논란에 대해 '미안하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자, "미안해해야 할 사람들은 연기자가 아니라 감독과 작가"라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김원해는 인터뷰를 통해 촬영을 앞두고 나름대로 인물에 대한 공부도 했지만, 어쨌거나 배설이 이렇게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후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지면을 통해 사과했다.

비대위 측은 이에 대해 "오히려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김원해씨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연기는 그냥 연기일 뿐이다. 그러니 이 문제로 김원해가 저희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반응했다.
더불어 비대위 측은 "정작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사과해야 할 사람들은 김한민 감독과 전철홍작가, 김호경 작가"라며 "창작의 자유로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근절되는 사회가 바로 김한민이 주장하는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의미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창작물이라고 하면서 그것에 대해서 당당히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창작물이라고 할 수가 없고 예술인이라 할 수가 없다"며 "설명하지 못하면서 자신이 만든 영화를 계속해서 '역사공부'운운 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비판을 덧붙였다.
한편 '명량' 측은 배설 장군 왜곡 논란에 대해 조만간 성실하게 정리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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