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3)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간다. 클럽 역사상 여섯 번째 앰버서더의 자격으로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다시 올드 트래퍼드 땅을 밟을 예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지성의 앰버서더 위촉을 축하하기 위해 그를 올드 트래퍼드로 초청했다. 앰버서더로 위촉된 박지성은 오는 5일 펼쳐지는 에버튼과 홈경기 킥오프 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다.
선수로서 깊은 족적을 남긴 박지성은 향후 앰버서더로서 클럽을 대표해 여러 공동체 및 파트너와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가해 자신이 올드 트래퍼드에서 경험한 것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박지성은 보비 찰튼, 알렉스 퍼거슨, 앤드류 콜, 데니스 로, 브라이언 롭슨에 이어 맨유 역사상 여섯 번째 앰버서더다. 특히 비유럽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앰버서더에 위촉돼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맨유의 첫 번째 앰버서더인 찰튼은 클럽의 그 누구보다 존경받는 레전드 중의 레전드다. 맨유 최다 득점 기록의 보유자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인 찰튼은 맨유라는 클럽을 상징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퍼거슨 전 감독도 두말할 나위 없는 맨유의 전설이다. 맨유의 황금기를 이끌며 기사 작위까지 받은 퍼거슨 전 감독도 앰버서더로 클럽을 위해 수많은 활동을 했다. 맨유의 '영원한 캡틴'으로 불리는 브라이언 롭슨 역시 앰버서더로 클럽과 함께하고 있다.
이처럼 맨유에서 활약했던 전직 선수들 중 다수가 앰버서더, 클럽 미디어, Aon 트레이닝 센터의 코치 등으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비유럽 아시아권 선수로는 처음으로 박지성이 앰버서더 대열에 합류하며 또다른 레전드의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맨유 클럽의 역사에 찰튼과 퍼거슨, 콜, 로, 롭슨의 이름 다음으로 박지성의 이름이 새겨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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