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용인대)가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하며 그랜드 슬램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대훈은 2일 인천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63kg급 결승전에서 태국의 아카린 키트위자른을 맞아 18-2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태권도 2연패에 성공했다.
이대훈은 고교생 신분으로 출전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또 2012 런던 올림픽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 당시 그는 체중을 5kg이나 더 감량하고 출전한 58kg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아 경기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와 달리 올림픽은 8체급만 치르다 보니 이대훈이 줄곧 나섰던 63kg급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5kg 감량의 고통을 참아낸 이대훈은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대훈은 새역사에 도전했다. 바로 아시안게임 2연패 도전. 이대훈의 도전은 태권도 사상 3번째 아시안게임 2연패였다. 지금까지 2회 연속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둘뿐이었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남자부 김제경(1994, 1998년)과 여자부 이성혜(2006, 2010년)가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이대훈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전자호구시스템과 차등점수제 도입 후 강한 체력이 변수로 떠올랐다. 2분씩 3회전 경기를 치르는 동안 쉴 새 없이 공수에 임해야 한다.
공격적 태권도를 구사하는 이대훈이 오히려 불리할 수 있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대훈은 대표팀과 함께 피나는 노력을 했다.
고교시절부터 스타였던 이대훈이 세대교체가 빠른 태권도서 롱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노력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중고교 시절부터 전국대회를 휩쓸고 유명세를 탄 이대훈은 슬럼프도 없이 꾸준함을 선보이고 있다.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중.
이번 대회서도 이대훈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예선부터 이대훈은 공격적인 태권도를 펼치며 상대를 제압했다. 4강전에서는 난타전을 선보였지만 정확한 공격은 이대훈의 몫이었다.
결승에서도 이대훈의 실력은 압도적이었다. 이미 3경기 연속 13-1의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이대훈은 거칠 것이 없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돌개차기로 3점을 따낸 이대훈은 또 몸통 공격을 펼치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거침없이 강력한 킥을 선보인 이대훈은 1라운드서 11-1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이대훈은 1라운드서 머리공격을 4차례 성공하며 압도적인 실력차를 선보였다.
결국 이대훈은 2라운드서도 끊임없이 공격을 선보이며 18-2로 마무리 했다. 결국 이대훈은 점수차 승리를 거두며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결국 이대훈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상 3번째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한 이대훈의 새로운 목표는 2016 리우 올림픽 우승과 그랜드 슬램 달성이다. 올림픽 우승만 남은 상황이다. 이대훈의 아시안게임 2연패는 그램드 슬램을 위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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