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볼링대표팀 박종우(23, 광양시청)가 3관왕에 올랐다.
박종우는 2일 경기 안양호계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볼링 남자 마스터스 스탭레더 파이널 2라운드에서 홍콩의 간판 볼러 우슈홍을 2게임 합산 407-401(225-187, 182-214)로 물리치고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박종우는 5인조, 개인종합에 이어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3인조전에서 강희원(32, 부산광역시청)과 동메달을 따냈던 박종우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 금메달 3개를 연속해서 따냈다.

결승전은 2게임 합산으로 승패를 가렸다.
첫 게임은 박종우가 압도했다. 더블로 게임을 시작한 박종우는 3연속 스페어를 처리하며 차분하게 점수를 쌓았다. 결국 225점을 기록. 반면 우슈홍은 첫 프레임에서 오픈을 범하는 등 187점에 그쳤다.
38점을 앞선 채 두 번째 게임에 나선 박종우. 그러나 막판까지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박종우는 우슈홍과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를 펼쳐 손쉽게 금메달을 따는 듯 했다.
하지만 10프레임 첫 투구에서 6핀을 남긴 후 스페어 처리에 실패, 우슈홍에게 기회를 주고 말았다. 우슈홍이 10프레임 첫 투구를 스트라이크로 장식할 경우는 사실상 금메달이 힘들어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슈홍이 1개 핀을 남기면서 박종우가 웃을 수 있었다.
한편 박종우에 패한 우슈홍은 앞서 가진 아랍에미리트 알-하산 쉐이커와의 경기에서 183-183으로 비겼다. 그러나 9, 10프레임만 진행하는 서든데스 게임에서 35-27로 승리, 은메달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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