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스타 없었다! 첫 단추 잘 꿴 BIFF..순항할까[19th BIFF]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0.03 08: 37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첫 단추를 잘 뀄다. 레드카펫 노출로 영화제 자체가 아닌, 노출에만 화제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자 했던 부산 측은 우선 노출 스타 없는 개막식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지난 2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과감한 노출 보다는 은근한 섹시미를 강조한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레드카펫을 빛냈다.
당초 BIFF의 레드카펫은 여배우들의 노출의 장(?)이었다. 잊을 수 없는 오인혜의 파격적인 드레스가 있었고 배소은 역시 레드카펫 위 파격적인 드레스로 취재진의 집중적인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지난해 역시 강한나가 엉덩이골이 드러나는 아찔한 드레스로 모든 이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여배우들은 BIFF 측의 '노출 자제'에 응답이라도 한 듯, 과감한 노출보다는 은근한 섹시에 초점을 맞추며 우아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발산하는 것에 집중했다.
이는 개막 전부터 '노출 자제'를 외친 BIFF 측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여배우들의 노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자칫 노출이 영화제보다 더 큰 화제를 나을까 걱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응답해준' 여배우들 덕분에 BIFF는 가슴 노출, 엉덩이 노출이라는 노출 사고를 막으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리게 됐다.
 
이제 남은 건 BIFF가 9일간의 일정을 어떠한 알찬 행사들로 채워넣을지, 그리고 이것들을 어떻게 진행해 나갈 것인지 등이다. 제19회 BIFF 측은 관객들과 배우들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한 행사들을 많이 마련해 영화제 본연의 의미를 찾겠다며 다양한 행사를 계획한 바 있다. 과연 이러한 행사들이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다소 미흡한 진행이 영화제의 의미를 깎아먹게 될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한편 제19회 부산영화제는 2일 오후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을 올리며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개막작은 대만 영화 '군중낙원'이며 폐막작은 홍콩영화 '갱스터의 월급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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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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