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정구] 김동훈-김범준, "복식 金, 의미가 남다르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0.02 20: 14

"복식 금메달, 의미가 남다르다."
남녀 단식과 혼합 복식을 제패한 한국 정구가 남녀 복식까지 싹쓸이하며 아시아 최강을 재확인했다. 2일 인천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정구 남자 복식 결승전에 나선 김동훈(25)-김범준(25, 이상 문경시청)이 대만의 린팅춘-리치아훙 조를 5-2(10-8, 3-5, 2-4, 4-2, 5-3, 6-4, 4-1)로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김동훈은 "대학교 때부터 파트너인 김범준인데, 내가 최근에 단식선수로 가면서 국제대회를 위한 충분한 연습을 못했다. 호흡 맞춰오면서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많이 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기회에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내일 단체전이 남았는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범준 역시 "금메달을 따서 매우 기쁘다. 파트너인 김동훈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국제대회 경험도 많이 쌓았다. 올해에는 한국에서 하니까 꼭 따고 싶었고, 파트너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김동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은메달만 목에 걸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낸 김동훈은 "복식에 초점을 두고 훈련했는데, 연습한 만큼 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전승을 기록한 점에 대해 김범준은 "한국은 한일전에 날카롭다고 생각한다. 안방인 만큼 절대 지기 싫었다. 작년에도 결승에서 일본한테 져 한일전만큼은 이 악물고 열심히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금메달을 따냈지만 초반에는 대만의 공격에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은 1-2로 끌려가다 내리 4세트를 따내며 단숨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동훈은 "아무래도 대만이 변칙적인 공격에 강하다. 처음엔 맞대응 하다가 상대편이 발리가 워낙 좋아 뒤에서 같이 치는 스타일로 변경했다. 그것이 승리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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