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농구] 金 주역 김단비 "언니들 믿고 자신있게 했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0.02 20: 31

한국 농구의 차세대 대들보 김단비(24, 신한은행)가 언니들과 함께 만리장성을 넘고 금빛 꿈을 이뤘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중국을 만나 70-64로 승리했다. 만리장성을 넘은 한국은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단비는 이 경기에서 13득점으로 대표팀의 주 득점원 몫을 하며 한국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3점슛은 하나도 적중하지 않았지만 2점슛 7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켰고, 특히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6개 중 하나를 제외하고 모두 점수로 연결했다.

경기 직후 김단비는 “중국은 2진이 나온다고 했지만, 그래도 예전에 대표팀에 있던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했다. 언니들을 믿고 자신있게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위성우 감독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됐다. 2쿼터가 끝나고 라커룸에서 따로 들은 이야기가 없었는지 묻자 김단비는 “감독님께서 이제 남은 것은 20분밖에 없으니 편하게 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비교우위를 보여 외부에서는 금메달을 예상했지만, 선수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 김단비는 “다들 당연히 금메달이라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아니었다”고 말한 뒤 “다음에 다시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있을 아시안게임 등 큰 경기에서의 활약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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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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