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의 맞대결로 펼쳐지는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전반전이 0-0으로 마무리됐다.
이광종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일 인천문학경기장서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북한과 결승전에서 0-0으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이날 이광종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에 이용재를 배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서 부상을 당한 김신욱(울산)이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면서 이광종 감독은 이전 경기처럼 이용재를 최전방에 기용했다. 이용재를 지원할 2선은 이재성(전북)과 김승대(포항), 이종호(전남)로 구성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주호(마인츠)와 손준호(포항)가 호흡을 맞추며, 수비라인은 김진수(호펜하임)와 김민혁(사간 도스), 장현수(광저우 R&F), 임창우(대전)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변함 없이 김승규(울산)의 차지가 됐다.
초반부터 북한은 한국을 거세게 압박했다. 전반 9분 서현욱의 슈팅으로 이날 경기 첫 번째 유효슈팅을 기록한 북한은 거친 몸싸움으로 한국을 막아내며 경기를 끌고 갔다. 한국은 전반 12분 김진수가 깊숙히 날린 왼발 크로스가 리명국 골키퍼에게 가로막히고, 여기에 김철범과 충돌로 인해 이재성이 전반 19분 김영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초반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북한은 리영직과 리혁철, 박광룡 등을 앞세워 한국의 골문을 끈질기게 두들겼다. 특히 전반 33분 리영직이 골대 왼쪽 구석 바로 앞으로 떨어지는 깊숙한 크로스를 연결하는 장면은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김승규가 이것을 쳐내며 위기를 넘겼고, 이후 한국도 이종호와 김승대를 중심으로 북한 진영을 공략했으나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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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