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손연재(20, 연세대)의 금메달 획득이 매우 유력하다.
손연재는 2일 오후 6시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전에서 출전했다. 7번 주자로 나선 손연재는 첫 번째로 곤봉을 연기해 18.100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날 개인종합 예선에서 받았던 18.01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시즌 중에도 베스트 컨디션에 속하는 좋은 기록이었다.
이어진 리본에서 손연재는 다시 한 번 실수가 없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손연재는 무려 18.083점을 받아 2종목 연속으로 18점대를 넘겼다. 다른 선수들이 17점대도 쉽게 돌파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압도적 점수 차이였다.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딴 후프는 손연재가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이었다.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손연재는 무려 18.216의 시즌 베스트 점수를 냈다. 마지막 볼에서 손연재는 수구를 높이 던졌다가 받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다. 볼을 17.300점으로 마친 손연재는 4종목 모두 18점 돌파는 무산됐지만 여전히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이다.
개인종합은 16명의 선수가 곤봉, 리본, 후프, 볼 네 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총점으로 메달색깔을 가린다. 손연재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의 아쉬움을 풀고 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손연재의 라이벌로 꼽히는 덩썬웨(22, 중국)는 가장 마지막인 16번째 순서를 배정받았다. 덩썬웨는 손연재의 점수를 알고 이를 깨야하는 압박감 속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덩썬웨는 첫 번째로 연기한 리본에서 실수가 나오며 기대에 못 미치는 17.483점을 받았다. 이어 두 번째 후프에서 덩썬웨는 17.583점을 얻었다. 세 번째 종목은 그녀에게 취약한 볼이었다. 덩썬웨는 마지막에 실수가 나오며 17.400점을 받는데 그쳤다.
이미 손연재와 큰 차이가 벌어진 덩썬웨는 마지막 곤봉에서 선전하더라도 금메달은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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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