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연하(34, KB국민은행)이 국가대표 커리어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중국을 만나 70-64로 승리했다. 만리장성을 넘은 한국은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금메달을 획득했다.
변연하는 16득점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특히 1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는 등 초반 기세를 빼앗기지 않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생활을 마감하는 변연하는 국가대표 유니폼은 입고 치른 마지막 경기를 가장 바라는 모습으로 마쳤다.

경기 후 변연하는 “한국 농구가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곳에 있어서 기분이 좋다. 국가대표가 마지막이라서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표팀 생활을 15년 동안 해왔다. 개인적으로 가장 잘 준비한 대회다. 그래서 자신 있었다. 14년 동안 계속 부담을 가졌지만, 이번에는 더 부담이 컸다. 경기 수가 적었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잘 하든 못 하든 마지막이기 때문에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그리고 유종의 미를 위해 금메달을 꼭 따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큰 꿈을 이룬 변연하는 “2가지(후회 없느 경기, 금메달)를 다 얻어 시원섭섭한 마음이다”라며 대표팀을 떠나는 소회도 털어놓았다. 변연하가 빠지는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세대교체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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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