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갈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KIA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양현종이 6이닝 3실점으로 막고 브렛 필의 선제 투런홈런과 이대형의 역전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KIA는 2연패에서 벗어났고 두산은 4위 LG에 다시 2경기차로 벌어졌다.
KIA가 1회 한 방으로 먼저 웃었다. 1사후 이대형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브렛 필이 두산 선발 유희관의 6구를 걷어올려 125m짜리 중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바깥쪽 높은 직구를 노려친 18호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초 KIA 양현종을 두들겼다. 선두 칸투의 우전안타와 홍성흔의 볼넷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이원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오재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렸다. 오재원은 최재훈의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로 홈을 밟아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유희관에 눌리던 KIA는 5회 하위타선이 기회를 잡았다. 1사후 차일목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리자 김선빈이 다시 우중간 2루타로 뒤를 받쳤다. 차일목이 타구판단으로 3루에 진출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2사후 이대형이 3루를 맞고 튕기는 2루타를 날려 4-3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의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다. 3회 1사후 사구와 안타로 만든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는 선두 이원석의 볼넷과 2사후 허경민의 2루타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5회도 2사 1,2루 기회도 물거품이 됐다. 7회 1사1루에서 칸투의 우전안타로 만든 1,3루 기회에서 홍성흔이 3루 땅볼 이원석이 조악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KIA 선발 양현종은 6회까지 6피안타 5사사구 3실점으로 막고 시즌 16승을 사냥했다.. 뒤를 이어 최영필, 심동섭에 이어 어센시오가 차레로 마운드에 올라 한 점차를 끝까지 지켜 양현종에게 승리를 안겨주었다. 양현종에게는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두산 선발 유희관도 6회까지 7피안타 4실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뒤진 가운데 내려가 12승에 실패했다. 오현택과 변진수가 추가실점을 막았으나 타선의 집중력 부재가 패인이 됐다. 8안타 5사사구를 얻고도 3득점이 그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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