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엄한 경비 속 북한응원단(한국 북한)
OSEN 박준형 기자
발행 2014.10.02 21: 49

2일 오후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국과 북한의 결승전, 후반 북한 응원단이 철통 경호속에 응원을 하고 있다
역대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남과 북이 만난 적은 딱 한 번 있었다. 지난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만난 한국과 북한은 0-0으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연장전 규정이 없어 한국과 북한이 나란히 금메달을 나눠가졌다. 이후 한국과 북한이 결승에서 다시 만난 것은 무려 36년 만이다.
이광종호가 반드시 이겨야 할 이유는 또 있다. 29일 치른 여자축구 4강전에서 한국은 북한의 아성에 밀려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정설빈이 그림 같은 선제 중거리포를 넣고도 추가시간 허은별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해 패했다. 태극낭자들이 당한 패배를 태극전사들이 갚아줘야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서 한국은 남북대결에서 제대로 이겨본 적이 없다. 역도에서 북한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 3개를 싹쓸이했지만, 한국은 간판스타 사재혁 등이 줄줄이 부진했다. 여자탁구 단체전 8강과 혼합복식 16강에서도 한국은 북한의 벽에 막혔다. 과연 한국은 남자축구에서만큼은 북한에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한국은 1986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에, 북한은 방콕 대회 이후 36년 만의 금메달을 꿈꾸고 있다./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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