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타' 손아섭, "만족 못해, 이기겠다는 생각 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02 22: 28

롯데 간판타자 손아섭(26)의 기세가 아시안게임 이후에도 뜨겁다.
손아섭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롯데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찬스 때마다 중심타자다운 힘과 결정력이 돋보였다.
손아섭은 1-0으로 리드한 3회 무사 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냈고, 4-1로 리드한 4회 2사 2루에서는 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5호 홈런으로 2011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에서 3타수 1안타 3볼넷을 4번이나 출루하며 집중력을 보여준 손아섭은 이날 경기에서도 맹타를 이어갔다. 아시안게임 후유증 없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경기 후 손아섭은 "아시안게임 이후 경기가 계속 이어졌지만 지금 워낙 중요한 시기라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기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결의를 보였다. 7위 롯데는 4위 LG에 3.5경기차로 따라붙으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이어 손아섭은 "홈런을 친 타석은 특별히 노린 건 없었고, 공보고 공치기를 했다"며 "최근 계속 꾸준히 높은 타율을 유지하는 이유는 항상 만족하지 않는다. 가장 아래에 있는 선수라는 생각으로 채찍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승장이 된 롯데 김시진 감독은 별다른 코메트를 하지 않았다.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선발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며 4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이태양에 대해 아쉬워했다.
롯데와 한화는 3일 경기 선발로 각각 쉐인 유먼과 유창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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