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 승리 공식은 역시 수비, 전 경기 무실점으로 우승 견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0.02 22: 32

이광종호의 승리 공식은 역시 수비였다.
이광종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대표팀은 2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북한을 1-0으로 제압하고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1986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결정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공격진은 결승전에서도 비판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슈팅 기회에 비해 유효 슈팅 횟수가 적어 북한의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북한보다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반면 북한의 공격은 날카로움이 있었다. 점유율에서는 뒤처졌지만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침투는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골문을 흔들지는 못했다. 한국의 탄탄한 수비와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은 북한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한국의 수비는 대회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승전을 포함해 7경기 동안 단 한 차례의 실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상대가 약해서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지만, 조별리그서 만난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전 상대였던 일본을 상대로도 무실점으로 골문을 지켜냈다.
사실상 승리 공식이었다. 공격진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더라도 선수들은 조급하지 않고 골문을 단단히 지켰다. 흔들림은 없었다. 골키퍼와 수비진은 공격진이 언젠가는 넣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한국은 결승전에서 종료 직전인 연장 후반 16분 결승골을 넣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sportsher@osen.co.kr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