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10승' 장원준, "이강철 10년 기록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02 22: 38

"한 번 도전해보겠다".
롯데 좌완 에이스 장원준(29)이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장원준은 2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타선과 불펜의 도움을 받아 시즌 10승(9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장원준은 지난 2008년 12승, 2009년 13승, 2010년 12승, 2011년 15승에 이어 2년간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올해도 10승을 거두며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역대 프로야구 9번째 기록이고, 롯데 투수로는 처음이다.

경기 후 장원준은 "잘 던지지 못했는데 운이 좋았다. 야수들에게 고맙다. 지금까지 많이 도와준 야수들이 있었기에 5년 연속 10승 이상 할 수 있었다"고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5년 연속 10승 비결에 대해서는 "특별한 건 없다. 늘 하던 대로 훈련을 계속 하고 있다.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주는 운동 매뉴얼대로 빠지지 않고 소화하다 보니 길게 부상 없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문 역대 기록은 1989~1998년 해태에서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이강철 넥센 수석코치가 갖고 있다. 이제 그 절반에 온 장원준은 "은퇴하기 전까지 매년 10승을 하고 싶다. (이강철 코치 기록에) 도전 한 번 해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장원준은 "올해 전체적은 성적은 기대보다 만족스럽지 않다. 2년 공백도 있었고, FA 부담도 있었다. 뒤로 갈수록 지친 면이 없지 않았다"라며 "팀의 4강이 쉽지 않아졌지만 해볼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겠다"고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