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 '결승골' 임창우, 이광종호 金' 열고 닫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0.02 22: 40

임창우(대전)이 축구 대표팀의 금메달을 열고 닫았다.
한국은 2일 인천문학경기장서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북한과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 승리를 거뒀다. 28년 만의 금메달을 노린 한국은 이날 북한을 제치고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 한을 풀었다.
임창우는 축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꿈을 키웠다. 아버지의 근무지에 따라 어린 시절을 보낸 임창우는 축구를 위해 아버지와 울산으로 이동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축구 선수로 크게 자라나겠다는 꿈을 꾸면서 현대중과 현대고를 졸업했다.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은 임창우는 엘리트 코스를 받았다. U-13을 시작으로 각급 대표팀에 선발됐다. 특히 U-20과 U-23 대표팀에 차례로 발탁되면서 이광종 감독의 인정을 받았다.
2010년 울산서 프로에 데뷔했지만 선배들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3시즌 동안 총 6경기에 불과한 상태서 그는 올 시즌 대전으로 임대를 떠났다.
프로에서 각광을 받지 못했지만 임창우는 점프력이 뛰어나 헤딩에 능하다. 이날 그가 터트린 선제골도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한 결과. 183cm의 임창우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말레이시아 문전 정면에서 정확하게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이광종호의 첫 골을 뽑아냈다.
또 임창우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이광종호의 완벽한 수비를 막아냈다. 그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이었다. 까다로운 상대를 맞아 부담이 많았던 대회였지만 임창우는 변함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임창우는 북한과 경기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치열한 경기를 펼치던 가운데 임창우가 해결했다. 연장 후반 14분, 종료를 앞둔 시점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임창우가 세컨드볼을 잡아 그대로 골망 안으로 밀어넣으며 한국에 28년 만의 금메달을 안겼다.
이광종의 믿을맨인 임창우는 자신의 몫을 모두 해냈다. 대표팀의 첫 골과 마지막 골을 장식한 임창우는 이제 K리그서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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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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