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인터뷰] ‘NC서 20승’ 이재학, “NC는 인생의 터닝포인트”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0.03 06: 01

“NC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다.”
▲ NC ‘국내’ 선수로는 최초 2년 연속 10승
이재학(24, NC 다이노스)이 NC 구단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국내’ 선수가 됐다. 개인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 프랜차이즈스타로 발돋움해나가고 있다. 이재학은 “NC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말했다. NC가 없었다면 이재학이 발견 될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9구단으로 프로에 입성한 NC는 올해 1군 2년째 시즌을 맞고 있다. 국내 투수 가운데는 이재학을 빼놓고 말하기 어렵다 전날 시즌 10승을 수확한 이재학은 2011년 두산서 신생팀 NC로 팀을 옮겼다. 신생팀이 창단되고 2차 드래프트 제도가 도입된 게 이재학에게 빛이 됐다. 투수로서 작은 체구였지만 NC는 이재학을 주목했다.
▲ NC 투수 각종 기록…이재학 차지
1군 풀타임 첫 해였던 지난 시즌 이재학은 10승 5패 평균자책점 2.88로 신인왕까지 거머쥔다. 이재학은 1991년 쌍방울 조규제, 2000년 SK 이승호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신생팀이 배출할 신인왕이 됐다.
그 과정에서도 각종 기록을 쏟아낸 이재학이다. 지난 시즌 4월 11일 LG전에서 구단 첫 승리투수가 돼 개막 7연패에 빠졌던 팀을 구했다. 구단 첫 완투도 그의 몫. 같은 해 5월 17일 삼성전에서 완투패였지만 9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구단 첫 완봉승도 이재학이 가져갔다. 지난 시즌 7월 31일 SK전 9이닝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낸 것. 그를 두고 김경문 NC 감독은 “첫 승, 첫 완투, 첫 완봉 등 (이)재학이가 NC에서 영원히 기록에 남을 것 같다. NC에서 기념비라도 해줘야 한다”고 웃었다.
▲ 지독한 아홉수, 9경기 만에 탈출
이재학은 2일 마산 SK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7월 24일부터 이어온 8경기 무승에서 벗어났다. “아홉수에서 탈출해 정말 후련하다”고 숨을 토해냈다. 수화기 너머 이재학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계속 공이 좋아지고 있다는 게 무엇보다 기쁘다. 힘을 빼고 던지는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재학은 이날 7개의 삼진을 뽑아낸 가운데 체인지업이 예전에 좋았을 때 모습을 되찾았다. “직구가 좋아서 결정구로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3회까지 결정구는 체인지업이었다. 4회 이후에는 직구 비율을 늘렸다. 이재학은 “투수 리드는 100% 김태군형에게 맡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기록은 기록일 뿐이다.”
마산구장 한편에는 ‘다이노스 카페’가 있다. ‘이재학’이라는 메뉴가 있다. 딸기를 갈아 만든 일종의 우유. 이재학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재학은 “구단에서 제의했을 때 흔쾌히 동의했다. 저로서는 영광이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NC와 관련된 각종 기록에 대해 이재학은 “기록은 기록일 뿐이다.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에 결과로서 남는 게 기록이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러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NC로 팀을 옮긴 것은 게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재학. 병역도 해결됐다. 지금껏 해온 노력을 이어간다면 그의 앞날은 창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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