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가 5년 만에 MBC에 복귀했다. 이경규가 선택한 프로그램은 ‘국민고충해결단-부탁해요’. 첫 방송부터 중복된 소재로 아쉬움을 남긴 ‘부탁해요’는 과연 정규편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2일 오후 11시 15분 MBC에서는 파일럿 프로그램 ‘국민고충해결단-부탁해요’가 공개됐다. 이 프로그램은 사람 사이의 갈등, 사회 제도로 인한 생활 속 소소한 어려움을 국민 고충 해결단 MC들과 함께 해결하며 더 밝은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취지의 신개념 공익 예능.
먼저 고충해결단(이경규, 이덕화, 유상무, 보라)은 도심 주택가에 풍기는 닭소리와 냄새 때문에 하루도 편히 살수 없다는 이웃 주민들의 의뢰를 접수해 문제의 가정집을 찾아 나섰다. 이들이 방문한 집에는 무려 500여마리 닭이 집안 곳곳을 점령하고 있었다.

이에 고충해결단은 방치되어 있던 농장을 개선, 닭들이 편하게 살고 주민들도 고충을 겪지 않도록 도움을 줬다. 덕분에 사연 속 여성은 친정어머니와 해묵은 갈등을 풀며 고충을 해결했다.
다만 문제는 이들 부부가 ‘안녕하세요’에도 출연한 바 있다는 것. 지난해 2월에 방송된 소재가 중복 사용됐다는 점에서 ‘부탁해요’는 신선함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도움을 줬다는 점에선 눈여겨볼만 했다.
이어 해당 구청장이 출연한 가운데, 무한횡단 실태가 3원 생중계로 펼쳐졌다. 과거 이경규가 진행했던 ‘이경규가 간다’ 양심냉장고를 연상케 한 장면. 고충해결단은 이후 무단횡단이 가장 많았던 서대문구를 찾아 캠페인을 벌였고, 구청장에게 후속조치를 부탁하며 무한횡단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도해 눈길을 모았다.
이경규와 이덕화의 만남으로 시선을 모은 ‘부탁해요’. 과연 정규편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고충해결단-부탁해요’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