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 '28년만의 金' 이광종호가 증명한 2가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0.03 06: 29

28년만의 아시아 정상이다. 최약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일궈냈다. 이광종호가 나타낸 2가지 성과는 무엇일까?
한국 축구가 마침내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1986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8년만의 아시아 정상이다. 따라서 금메달은 더욱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르기 위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값지다고 할 수 있다. 사상 최약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일궈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 K리그가 중심이 된 우승
대회를 앞두고 합류가 유력했던 손흥민(레버쿠젠)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차출이 불발 됐을 때 이광종 감독은 당황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우리에겐 손흥민 외에도 20명의 뛰어난 선수가 있다. 이들이 각자 제 몫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뽑을 수 없는 선수는 과감하게 배제했고 경기에 뛰고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
이광종 감독은 와일드 카드로 김신욱, 김승규(이상 울산) 그리고 박주호(마인츠)를 선발했다. K리그서 능력을 증명한 선수들이다. 또 K리그 챌린지 대전에서 뛰고 있는 임창우도 뽑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경기에 많이 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리그는 아니지만 임창우는 꾸준히 경기를 뛰면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임창우는 대전에서와 같이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자신의 원래 포지션이 아닌 가운데서도 오른쪽 수비수로 나서 맹활약했다.
그리고 김승대(포항), 이재성(전북), 이종호, 안용우, 김용욱(이상 전남) 등은 꾸준히 활약했다. 그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아시아 정상 등극도 쉽지 않았다.
▲ 전임 지도자의 성공
이광종 감독은 현역 은퇴 후 2000년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 1기로들어가 선수들을 지도했다. 각급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면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했다. 그 결과 이 감독은 각종 대회서 괄목할 성과를 냈다.
200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또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본선에서는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22년만의 8강 진출이었다. 
2009년 20세 이하 대표팀을 맡은 이광종 감독은 2010 AFC U-19 대회서 4강에 올랐다. 이듬해 콜롬비아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는 16강을 이끌었다. 당시 8강전에서 스페인과 접전을 펼치는 등 인정을 받았다.
2012년 AFC U-19 대회서 정상에 올랐다. 8년만의 우승이었다. 당시 이광종 감독은 자신이 유심히 지켜봤던 어린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아시아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그리고 2013 FIFA U-20 월드컵에서는 우승후보 콜롬비아를 제치며 8강에 오르기도 했다.
전임 지도자로 선수들을 냉철하게 분석한 결과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1년 계약을 체결하며 자신의 결정에 확신을 갖고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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