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내생애봄날’ 수영, 연기도 사랑스러운 그녀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0.03 07: 07

"수영씨 연기에 많이 놀랐다. 내가 제작발표회부터 칭찬했었는데 이제 빈말이 아니었다는 점을 다 아시리라 믿는다. 알고 보니 (수영이) 연기과 출신이더라. 나는 이 친구가 오히려 우려와 편견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생각한다. 아무 정보 없이 시작 했다면 연기를 잘 하는 배우로 보일 텐데. 편견을 딛고 자신의 실력과 재능으로 뒤집었다는 점에서 더 응원해주고 싶다.“
배우 감우성이 지난달 열린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 연출 이재동)‘ 기자간담회에서 상대 배우 수영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수영이 소녀시대라는 타이틀 때문에 우려와 편견 속에 연기를 시작했지만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평한 것. 현재 수영은 이 같은 감우성의 발언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호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 연출 이재동) 8회에는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서로에게 더욱 이끌리는 강동하(감우성 분), 이봄이(최수영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동하는 자신의 회사에 지원한 봄이를 일부러 떨어뜨리며 그를 밀어냈다. 좋아해서는 안 될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을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동하의 어머니가 작은 아들의 부탁을 받아 봄이를 합격시키며 두 사람은 한 회사에 근무하게 됐다.
동하와 봄이는 사내에서 마주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자석처럼 서로에게 이끌리며 다시 가까워졌다. 특히 봄이는 동하와 지원(장신영 분)이 함께 있는 모습에 질투하며 동하를 향한 마음을 키웠고, 동하는 “봄이씨 참 예뻐요. 아니 왜 이렇게 예쁜 사람이 왜 자꾸 내 옆에 올까. 나 힘들다고요. 저리 좀 가라고요”라고 고백해 봄이를 설레게 했다.
이에 봄이는 자신을 밀어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지만, 봄이가 죽은 아내의 심장을 이식받은 사실을 알고 있는 동하는 “그 마음 가짜에요. 봄이씨 심장 원래 주인이 나 같은 노땅 좋아했나보죠”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이후 동하는 아내의 사진을 보며 “그 사람 좋아하는 이유가 네 심장 때문인가 했거든. 근데 아니야.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아니라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봄이를 향한 사랑을 인정했다.
봄이가 두근거림에 잠도 못 이룬 사이, 결국 동하는 알퐁스도데의 ‘별’이 아름다운 건 목동이 아무런 욕심이 없이 스테파네트를 그냥 보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봄이의 곁을 홀연히 떠나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내 생애 봄날'은 시한부 인생을 살던 여인 봄이가 장기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고, 자신에게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 강동하와 아이들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드라마.
극 중 봄이를 연기하는 수영은 회가 거듭될수록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방송 전에는 지상파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는 수영의 연기에 대중의 우려가 있었던 것도, 호오가 나뉜 것도 사실. 하지만 수영은 밝고 경쾌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사랑에 빠진 여성의 심리를 사랑스럽고 섬세하게 담아내며 우려를 기대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내 생애 봄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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