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7)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 출격이 확정됐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3일(이하 한국시간) 훈련에 앞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3차전 선발로 등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MLB.com' 켄 거닉 기자를 비롯해 현지 담당기자들은 단발성 트위터로 이 소식을 속보로 빠르게 전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상태가 좋다. 투구수 100개에서 110개 정도의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말해 몸 상태가 거의 회복됐음을 알렸다. 지난달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왼쪽 어깨 염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남은 정규시즌에 돌아오지 못한 채 포스트시즌을 준비했다.

20일 가량 휴식을 취하며 회복게 전념했고, 이제는 다시 전력 투구가 가능해졌다. 류현진도 "어제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모든 것이 좋았다. 던질 준비가 되어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시뮬레이션 게임에도 평상시와 같은 속도로 모든 구종을 던졌으면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오는 7일 오전 2시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 원정경기에 나서게 된다. 상대 선발투수는 이미 3차전 선발로 예고된 베테랑 우완 존 래키다. 그는 포스트시즌 통산 19경기(16선발) 6승5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강했다.
하지만 류현진도 가을에 강한 사나이다. 특히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의 아담 웨인라이트에 판정승을 거두며 2연패를 당한 다저스에 첫 승을 선사한 바 있다. 올해도 지난해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다만 불안요소도 없지 않다 .류현진에게는 거의 한 달에 가까운 휴식이 있었던 만큼 실전 감각 회복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25일만의 등판이라 경기 초반 감각 회복이 최대 관건이다. 큰 경기 중압감을 이겨내고 투구 감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류현진의 3차전 등판이 확정되게 됨에 따라 댄 해런이 4차전 선발로 나온다. 1~2차전은 원투펀치 클레이큰 커쇼와 잭 그레인키. 아울러 케빈 코레이아와 크리스 페레스가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서 탈락했다. 류현진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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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