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최고의 스타는 과연 누가 될까.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지난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을 올린 가운데 남녀노소 모두가 환호를 보내는 정우성과 막강한 팬덤을 지닌 박유천이 제19회 BIFF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며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레드카펫에 영화 '마담 뺑덕' 여주인공, 이솜과 다정하게 등장한 정우성은 단연 레드카펫 행사의 꽃이었다. 현장에 모인 팬들은 정우성이 등장하는 순간 현장이 떠나가라 환호했고 취재를 위해 모인 취재진의 카메라도 정우성의 모습이 등장하자 경쟁적으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터뜨렸다.

뿐만 아니라 레드카펫 행사를 중계하는 카메라 역시 정우성이 언제, 어디에 있든 그의 모습을 주로 카메라에 담으며 정우성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정우성의 인기는 모든 행사가 끝난 늦은 저녁에도 느낄 수 있었다. 배우들과 영화계 관계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포장마차촌이 어느 한 순간에 들썩이기 시작한 것. 고요하던 포장마차촌이 들썩인다 싶어 고개를 내밀면 그곳엔 항상 정우성이 있었다.
정우성은 개막식 행사가 끝난 뒤 영화 '신의 한 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안성기가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포장마차를 찾아 이야기를 나눴고 그가 떴다는 소문에 팬들이 순식간에 포장마차에 몰려 경호원이 이들을 막는 일도 벌어졌다.
정우성이 포장마차촌을 들썩일 때, 모래사장은 박유천의 팬들로 들썩였다. 팬들은 3일 오후 4시,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박유천의 오픈토크 행사를 보기 위해 하루 전인 지난 2일 오후부터 몰려들었고 각자 준비한 돗자리를 펼친 채 자리에 앉아 밤을 새웠다.
사방이 뻥 뚤린, 그것도 바다 모래사장 위에서 밤을 새는 팬들의 모습은 박유천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팬들은 "일찍 오지 않으면 자리를 뺏긴다"며 모래사장에 자리를 잡은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간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아이돌이 무대에 올라 팬들을 만난 경우는 다반사. 하지만 이처럼 팬들이 밤을 새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류 스타로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박유천의 인기를 새삼 느낄 수 있었던 대목.
이번 제19회 BIFF는 작년만큼 화려하진 않다. 지난해 이준, 옥택연, 최승현 등 수많은 아이돌들이 부산을 찾았고 이들 때문에 들썩였던 부산이지만 이번엔 아이돌 스타들도 그다지 많지 않다. 때문에 영화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번 19회 BIFF가 조용히 지나가는 것 아니냐는 말들도 많았다.
이와 같은 19회 BIFF에서도 정우성과 박유천은 고요하던 부산을 들썩이게 만들 정도로 높은 인기를 과시 중이다. 과연 모든 행사가 마무리 되고 BIFF가 끝맺음을 할 때, 19회 BIFF 최고의 스타는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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