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섹션의 심사위원을 맡은 봉준호 감독이 서병수 부산 시장이 '다이빙벨'의 상영의 철회를 요구한 것에 대해 "영화제를 모르셔서 그런 것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 월석아트홀에서 진행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특정 영화('다이빙벨')의 상영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서병수 시장이 반대 입장을 드러낸 것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시장님께서 딱히 나쁜 뜻이 있어서가 아닌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 첫 해 시정을 하다보니 영화제가 2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첫 회를 하시다 보니까 잘 모르셔서 그런 것 같다. 프로그램이 뭔가, 어떻게 운영되고 영화를 선정하고, 발표를 하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서 실수를 하신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또 "20년 된 유명 식당에 가서 육수에 '뭐 빼달라'고 셰프한테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비유했다.
한편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피를 발굴하는 섹션인 '뉴 커런츠'는 올해 10개국 12편의 작품을 초청하여 선보인다. 심사위원으로는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이란), 봉준호 감독(한국), 디나 이오르다노바 교수(영국), 배우 수하시니 마니라트남(인도),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프랑스)가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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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