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이 왕좌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차태현이 뺏을 것인가.
10월 극장대전에서 박해일이 먼저 미소를 짓게 됐다. 근소한 차이지만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10월 한국영화 대전에서 먼저 승기를 잡게 된 것. 박해일은 과연 끝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아니면 차태현표 코미디가 박해일을 누르고 역전승을 거둘까?
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개봉된 박해일 주연의 영화 '제보자'는 개봉 첫날 10만 7857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시사회를 포함한 누적관객수는 12만 9013명이다. 차태현 주연의 '슬로우 비디오'는 9만 8679명(누적관객 11만 626명)을 동원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예매율에서는 '슬로우 비디오'가 조금 앞선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슬로우 비디오'는 22.2%로 예매율 1위, '제보자'는 20.6%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두 작품이 박스오피스와 예매율에서 모두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
'제보자'는 줄기세포 조작스캔들을 다룬 작품으로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해일, 유연석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실화를 기초로 한 픽션인 만큼 영화에 쏠리는 관심이 크다. 이런 관심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는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맞서는 '슬로우 비디오'는 지난 2010년 영화 '헬로우 고스토'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차태현과 김영탁 감독의 조합이라 기대가 크다. 두 사람은 '헬로우 고스트'는 당시 기대작으로 꼽혔던 영화 '황해'와 '라스트 갓파더' 등을 누르고 역전승에 성공, 누적관객 289만 명을 동원한 바 있다. 이번에도 차태현과 김영탁 감독의 조합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