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해피투게더3’, 톱스타의 과거가 궁금하다면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0.03 11: 08

드라마의 주인공, 트로트의 여왕, 오디션 스타, 톱모델의 과거를 엿볼 수 있던 훈훈한 시간이 시선을 끌었다. 항상 화려하게 반짝거렸을 것만 같았던 스타들도 배고픈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 환기시켰던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의 ‘인생역전’ 특집이 관심을 모았다.
지난 2일 방송된 ‘해피투게더3’에서는 장윤정, 전소민, 한혜진, 손호준, 허각 등이 출연한 ‘인생역전’ 특집이 그려졌다. ‘꼼꼼이’의 출산 이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트로트 여제 장윤정부터, 오디션 프로그램 1위 출신으로 각종 음악방송에서 1위를 휩쓴 허각까지, 이들은 어려웠던 시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해 인간적인 매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어머나’로 일약 스타가 된 것만 같았던 장윤정은 MBC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일이 잘 풀리지 않았던 시간이 있었다고 전하며 관객에 돈을 받아 자존심이 상했던 일화를 공개했고, tvN ‘응답하라 1994’로 연기자로 확고하게 위치를 잡은 손호준도 그간 무수히 겪었던 시행착오를 털어놓았다. 또 허각이 가수가 되기 전 환풍기 수리공으로 일했던 과거와 전소민이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높은 경쟁률을 뚫고 MBC ‘오로라공주’의 히로인이 된 사연, 또 한혜진이 차별을 극복하고 톱모델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수많은 인고의 시간이 하나씩 쌓여가면서 이들이 지금의 자리에 있는 이유를 알게 했다.

또 곁에서 이들이 반짝거릴 수 있게 도와준 전소민의 소속사 대표의 숨은 노력, 손호준의 동료인 유노윤호의 변함없는 응원, 장윤정의 시아버지의 깊은 사랑 등이 공개되면서 혼자 빛날 수 없는 별들이 이토록 아름답게 반짝거릴 수 있는 원동력까지 함께 조명한 ‘해피투게더3’의 진지한 접근은 스타의 과거 일화를 단순하게 들어보는 구성에서 벗어나 감동을 더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간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스타의 힘들었던 과거 일화가 수없이 등장하긴 했었지만, 현재와 과거의 낙차가 큰 이들을 한데 모아 이야기를 들어본 이번 시간은 현재를 소중하게 여기는 스타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깊이가 더해지면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애잔함과 감동을 안겼다. 그간 잘 몰랐던 이들의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이날 방송분은 9개월 만에 두자리대 시청률에 재진입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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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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