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시상식에서 판정에 대한 불만 때문에 메달을 거부하는 촌극을 벌인 라이슈람 사라스와티 사리타 데비(인도)가 사과했다.
독일 dpa 통신은 3일, 데비가 지난 1일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복싱 시상식에서 메달 받기를 거부한 일에 대해 우칭궈 국제복싱협회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후회하고 있고 사과한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데비는 지난 30일 준결승서 박진아에게 0-3으로 판정패를 당했다. 이후 1일 결승전이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서 동메달 수여를 거부하고 시상식 도중 시상대에서 내려와 자신의 동메달을 박진아의 목에 걸어줬다. 당황한 박진아가 메달을 돌려주려 했지만 데비는 끝내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한복싱협회 관계자는 사건 직후 OSEN과 전화 통화에서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이 데비의 행동을 심각한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 관계자도 "AIBA에서 징계위원회를 열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제복싱협회는 데비의 행동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아딜 수마리왈라 인도 선수단장이 나서 우칭궈 회장에게 "우발적인 일이다. 계획하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제복싱협회 데이빗 프란시스 기술임원은 "경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든 선수가 메달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게 돼 유감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이번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다른 모든 스포츠 선수들은 데비의 행동을 따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엄격한 입장을 밝혔다.
costball@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