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
신부님들이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예인 야구단과의 자선야구대회에 등장한다. ‘저 낮은 곳으로’ 자신을 한 없이 낮춘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뜻을 기려 신부님들이 연예인들과의 이색적인 야구대회에 기꺼이 동참키로 했다.
이름 하여 ‘교황 방한 기념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신부님-연예인 야구 축제.’

한바탕 놀이 한마당이 될 신부님-연예인 야구축제는 오는 10월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린다. 물론 무료입장이다.
(주)한스타미디어가 기획한 이번 신부님-연예인 야구 잔치는 인천지역 다문화 가정을 초청, 융화와 호합, 소통의 광장이 된다. 신부님-연예인 자선야구대회를 주 무대로 편성하고 어린이 치어리더 KM스타 치어리딩 팀, 서울 미동초등학교 태권도 시범, 플라워 출신 가수 고유진, 5인조 걸그룹 퀸비즈 등의 축하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 사회는 이미 다문화사회로 진입했다. OECD 나라 가운데 한국은 거주 외국인 수 증가율이 19.86%(2000~2008년 평균)로 단연 1위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다문화 가족 인구 추정치가 지난 2009년 27만 2613명이었고 오는 2020년에는 3배 증가한 74만 여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다문화 가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여전히 낮고, 차별대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스타미디어는 “이런 우리 사회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바꾸어보고자 우선 인천 지역 다문화 가족을 초청하고 신부님-연예인 야구 잔치 마당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야구 잔치에는 천주교 광주, 서울, 인천, 의정부교구 소속 사제 야구단(이하 사제 야구단)과 ‘한 스타 연예인 올스타 야구단’이 자선 야구 경기를 갖는다. 이번 자선 야구 경기는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기념하는 첫 행사로써 소외받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교황의 가르침에 따라 다문화 가정 가족을 초청하여 함께 어울리는 야구 축제로 만들 예정이다.

성경 대신 야구배트 들고 글러브를 끼고 나설 사제 야구단은 인천교구 정신철 총대리 보좌주교가 단장, 의정부교구 이정훈(고양 백석동)신부가 감독을 맡았다.
정신철 주교는 야구선수로는 최고령(?)인 5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천교구 야구단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정 주교는 자선경기에 앞서 시구도 할 예정이다. 30여 명의 사제 야구단 선수들은 광주, 서울, 인천, 의정부교구 야구단에서 엄선했다.
연예인 야구단은 한 스타 연예인 야구 대회에 참가 중인 12개 연예인 팀의 300여 명 가운데서 뽑았다.
이근희 ‘공놀이야’ 총감독이 단장, ‘스마일’ 이봉원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참가 선수는 이한상(코치), 김현철, 김창렬, 조연우(이상 코치 겸 선수), 박철민, 오지호, 김성민, 이종원, 유태웅, 노현태, 김용희, 정희태, 김수용, 송호범, 고유진, 조빈, 김경록, 변기수, 황영진, 한상준, 허공, 한민관, 동호, 이병진, 이광섭 등이다. 그룹 V.O.S 김경록은 최근에 연예인 야구 팀 ‘폴라베어스’에 입단해 바로 연예인 올스타에 뽑히는 행운을 안았다. 이번 사제 야구단과의 경기가 데뷔전이 된다.

이날 행사에는 천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서울대교구 조규만 총대리 보좌주교, 광주대교구 옥현진 총대리 보좌주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을 비롯해 서울, 인천, 경기지역 국회의원, 지자체 대표들이 다수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주최측이 밝혔다.
이번 자선 야구 경기는 천주교 광주, 서울, 인천, 의정부교구 사제 야구단과 김장실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연예인 야구대회를 운영하는 (주)한스타미디어가 주관한다. 또 인천광역시, 안전행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평화방송, 평화신문, 한국편집기자협회, 게임원, 새빛안과병원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한편, 교황 방한 기념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신부님-연예인 야구 축제는 MBC스포츠플러스에서 녹화 중계(10월9일 오후 11시)한다.
/홍윤표 OSEN 선임기자
지난 8월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회장 이순철)와 연예인 올스타간의 야구 경기를 마치고 서로 인사하는 모습. 빨간 유니폼은 배우 오지호이다.
멋들어지게 폼을 잡은 배우 박철민과 개그맨 이봉원.(제공=한스타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