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새가슴 트라웃? PS 데뷔전 4타수 무안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03 14: 14

LA 에인절스 천재타자 마이크 트라웃(24)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신출내기답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상대 투수들은 집요하게 그의 약점을 공략했다. 단기전은 확실히 장기레이스와 또 다른 무대였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트라웃이라서 아쉬움이 남는다.
트라웃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1차전 홈경기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에인절스도 연장 11회 접전 끝에 캔자스시티에 2-3으로 패하며 홈에서 첫 경기를 내줬다.
이날 경기는 최근 3년간 리그를 지배한 '천재' 트라웃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2년은 에인절스가 하위권에 맴돌아 포스트시즌에 뛸 기회가 없었지만, 올해 지구 우승과 함께 큰 무대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올해 157경기 타율·출루율·장타율·OPS 각각 .287/.377/.561/.939를 기록하며 173안타 36홈런 111타점 115득점 16도루로 MVP급 성적을 냈다.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의 첫 가을야구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제이슨 바르가스를 맞아 3구째 몸쪽 높은 89마일 패스트볼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트라웃은 선두타자로 나온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바르가스의 집요한 몸쪽 승부에 움처들었다. 결국 4구째 몸쪽 높은 89마일 패스트볼에 2루 내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6회 1사 1루 찬스에서도 트라웃은 바르가스의 4구째 몸쪽 높은 88마일 패스트볼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며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캔자스시티 배터리는 트라웃의 약점이라는 몸쪽 높은 코스를 집요하게 집중 공략했다. 바깥쪽으로 아예 공을 뺀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몸쪽 높거나 깊숙한 코스로 찔러넣어 트라웃의 밸런스를 흔들었다.
트라웃은 8회 1사 1루에서 리그 최정상급 셋업맨 웨이드 데이비스와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데이비스는 최고 98마일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넣었다. 공 8개 중에서 6개가 몸쪽에 들어왔다.
연장 10회 무사 1루 찬스에서도 트라웃은 좌완 대니 더피의 3구째 몸쪽 낮은 94마일 패스트볼에 타구가 먹히며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1번타자 콜 칼훈이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치며 트라웃 앞에서 찬스를 마련했지만 시즌 때처럼 시원한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캔자시스티는 3명의 투수가 트라웃을 상대했지만 공략법은 하나 같이 몸쪽이었다.
트라웃의 부진 속에 에인절스는 4안타 6볼넷 2득점으로 빈타에 허덕였다. 득점권에서만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잔루 8개를 남긴 게 뼈아팠다. 트라웃 뿐만 아니라 알버트 푸홀스도 4타수 무안타, 하위 켄드릭도 5타수 무안타로 막혔다. 2~4번 타순에서 13타수 무안타로 봉쇄당한 게 패인. 작은 틈을 놓치지 않은 포스트시즌의 무서움을 실감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트라웃이 2차전에서는 반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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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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