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이재우(34)가 첫 승 사냥에 또 실패했다.
이재우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재우는 팀이 0-2로 뒤진 4회말 무사 1,2루 위기에서 변진수에게 마운드를 넘겨 패전 위기에 몰렸다.
시작이 불안했다. 이재우는 1회말 1사 후 이대형에게 초구에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브렛 필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이범호에게 3루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이후 후속타자들을 범타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엔 운이 따라 주지 않았다. 2회말 첫 타자 김원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성우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공이 햇빛으로 들어간 탓인지 이재우가 타구를 놓쳤고 이는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이어 오재일의 송구실책까지 겹쳐 이성우가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이재우는 후속타자 김선빈, 김주찬을 각각 좌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엔 선두타자 이대형을 2루 땅볼로 솎아낸 뒤 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이범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렷다. 이후 폭투로 필에게 3루를 내줬지만 안치홍을 유격수 플라이로 막았다.
3회까지 선두타자를 잘 막았던 이재우는 4회 첫 타자 신종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도루로 2루를 내준 뒤 김원섭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다시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두산은 이재우를 바로 내리며 승부수를 띄웠다. 마운드는 변진수가 이어 받았다.
구원 등판한 변진수는 희생번트에 실패한 이성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다. 이후 김선빈을 2루 땅볼로 유도해 4-6-3 더블 플레이로 위기를 넘겼다. 변진수가 실점하지 않으며 이재우의 자책점도 2에서 멈췄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