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좌완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이 LG 타선을 당해내지 못하며 20승을 다음 등판으로 미루게 됐다.
밴헤켄은 3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96개의 공을 던지며 5⅓이닝 10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밴헤켄 특유의 낮게 깔리는 로케이션이 나오지 않았고, LG 타자들의 노림수에도 당하며 경기 내내 불안했다. 타선도 1회초 2점을 뽑았으나, 이후에는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밴헤켄을 더 이상 돕지 못했다.
시작은 좋았다. 밴헤켄은 1회초 타선이 2점을 뽑아주면서 리드한 채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1회말 정성훈을 1루 플라이로 잡았다. 박경수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박용택을 패스트볼로 4-6-3 병살타를 유도해 첫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두 번째 이닝이었다. 밴헤켄은 2회말 이병규(7번)와 이진영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연달아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병규(9번)의 기습번트에 3루수 김민성이 에러를 범해 무사 만루, 순식간에 위기에 빠졌다. 대량 실점 위기서 밴헤켄은 손주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고, 최경철은 서건창의 실책성 플레이에 의한 1타점 내야안타를 쳤다.
2-2 동점이 된 가운데 오지환의 타구를 밴헤켄이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며 이병규(9번)가 홈인, 2-3으로 역전당하고 말았다. 밴헤켄은 정성훈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를 범하고 정성훈은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1, 3루로 계속 몰렸다. 박경수에게 큰 타구를 맞았는데 이 타구를 좌익수 고종욱이 잡아 간신히 추가실점을 면했다.
밴헤켄은 3회말 또다시 이병규(7번)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이진영의 포수 땅볼로 2사 2루 위기에 놓였다. 위기서 이병규(9번)를 상대로 던진 커브가 좌전 적시타가 되면서 이병규(7번)가 득점, 2-4로 끌려갔다.
밴헤켄은 4회말 오지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고, 박경수를 2루 땅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5회말에 2사후 이진영과 이병규(9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손주인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워 2이닝 연속 무실점했다.
살아난 것 같았던 밴헤켄은 6회말 추가점을 내주고 교체됐다. 첫 타자 최경철에게 2루타를 맞았고, 오지환의 히트 앤드 런으로 1사 3루로 몰렸다. 그리고 정성훈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좌전 적시타로 이어지며 5점째를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넥센은 밴헤켄을 장시환과 교체시켰다.
장시환은 박경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 3루로 몰렸다.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이병규(7번)를 1루 땅볼로 돌려세워 밴헤켄의 주자를 묶었다.
한편 넥센은 6회말까지 LG에 2-5로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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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