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K 위력투' 토마스, 간절함이 만든 첫 승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03 16: 55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토마스(30)가 위력투로 첫 승을 수확했다. 토마스의 호투는 KIA를 2연승으로 이끌었다.
토마스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토마스의 호투와 1회 이범호의 2타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첫 승이 간절했던 탓일까. 토마스는 경기 초반부터 위력적이었다. 1회 1사 후 정수빈, 김현수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지만 홍성흔과 6구 승부 끝에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한숨 돌렸다. 이어 오재일도 3루수 파울플라이로 막고 위기를 넘겼다.

토마스는 2회와 3회에도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 때마다 후속타를 내주지 않았다. 안정감을 찾은 토마스는 4회부터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기도 했다. 이 2이닝 동안 3개의 탈삼진을 곁들였다. 토마스는 마지막이 된 6회에 수비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김현수-홍성흔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범타로 처리하며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1회말 이범호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던 KIA는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마운드에는 에이스급 피칭을 선보인 토마스가 있었다. 토마스는 많은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고도 스스로 위기를 넘기며 6이닝을 막아줬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과 심동섭이 무실점으로 토마스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선 토마스의 탈삼진 능력이 빛을 발했다. 토마스는 바깥쪽 꽉 찬 코스로 공을 집어넣으며 타자들을 요리했고 날카롭게 떨어지는 변화구로 타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특히 스트라이크 존에서부터 볼로 떨어지는 공에 두산 타자들은 연신 방망이를 헛돌렸다.
토마스는 6회까지 96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토마스는 이날 호투로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뽐냈다. 국내 데뷔 후 7경기에 선발 등판해 3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수확했다. 무엇보다 꾸준히 5회 이상 소화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데니스 홀튼의 대체 선수로 KIA에 입단한 토마스는 남아있는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다. 아직 다음 시즌 재계약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호투를 펼치는 경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데뷔 초반보다 확실히 한국야구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음 시즌 재계약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토마스가 남은 경기 등판서도 위력투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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