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두산, 터지지 않는 타선 ‘4강 적신호’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03 16: 55

두산 베어스의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며 KIA 타이거즈에 연패를 당했다. 4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도 좁히지 못해 위기에 빠졌다.
두산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 부재로 1-2 패배를 당했다. 두산은 2연패를 당하며 4강 싸움에서도 불리한 상황이 됐다. 연이은 타선의 부진이 뼈아프다.
두산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맞이한 첫 경기서 KIA에 3-1 진땀 승을 거뒀다. 전날 경기서도 두산은 3득점에 그쳤고 결국 KIA에 3-4로 발목이 잡혔다. 이날 경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두산은 4, 5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다. 득점권에 주자가 여러차례 나갔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초엔 1사 후 정수빈,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맞았지만 중심타자인 홍성흔이 삼진, 오재일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쉽게 물러났다. 3회엔 선두타자 민병헌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정수빈이 1루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아웃됐다. 0-2로 뒤진 7회초엔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이 역시 3루수 이범호의 실책으로 나온 점수. 결국 두산은 경기 막판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KIA에 무릎을 꿇었다. 적시타는 1개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두산이 남긴 잔루는 모두 6개였다. 이날 경기선 출루 자체가 많지 않았지만 두산은 9월 들어 리그에서 가장 낮은 팀 득점(41득점)을 기록 중이다. 9월부터 팀 타율이 3할로 리그 2위인 것에 비해 득점은 저조하다. 이는 9월부터 기록한 잔루가 101개였기 때문이다. 이 역시 롯데와 함께 리그 최하위의 기록이다.
두산은 마운드가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아가며 4강 불씨를 살리고 있다. 9개 팀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역전 4강이 힘들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만큼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타선의 부활 없인 5위 SK를 잡는 것도 힘들다. 현재로선 호투를 펼치고 있는 마운드에 타선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야하는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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