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키며 연이틀 한화를 잡았다.
롯데는 3일 사직구장에서 치러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15-3 대승을 거뒀다. 전날 10-5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타선 폭발로 한화를 제압했다.
이로써 2연승과 함께 55승65패1무가 된 7위 롯데는 실낱같은 4강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반면 9위 한화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시즌 재개와 함께 3연패, 47승70패2무로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경기였다. 롯데는 2회 선두타자 최준석의 볼넷과 박종윤의 중전 안타에 이어 전준우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뒤 문규현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박종윤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장성우의 1루수 맞고 우측 빠지는 안타에 이어 김민하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1점 더 추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롯데는 정훈의 우전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다음 손아섭의 밀어내기 볼넷과 최준석의 좌측 2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스코어를 6-0으로 벌렸다. 3회에만 안타 6개와 볼넷 2개로 타자일순하며 대거 6득점하며 한화 선발 유창식을 무너뜨렸다.
3회에도 롯데는 2사 후 장성우-김민하의 연속 안타에 이어 황재균의 우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가 터졌고, 손아섭·박종윤·전준우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규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김민하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쉴 새 없이 몰아쳤다. 5~6회에는 박종윤이 2타점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더 만들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종윤과 김민하가 나란히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황재균·정훈·손아섭·전준우·장성우가 2안타씩 멀티히트를 가동했다. 문규현을 제외한 선발타자 8명이 18안타 합작. 선발 쉐인 유먼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최근 2연패 탈출과 함께 12승(8패)째를 수확했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2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지며 시즌 4패(4승)째를 당했다. 장운호가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유먼의 2구째 가운데 높은 143km 직구를 비거리 125m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게 위안거리였다. 장운호는 프로 데뷔 첫 홈런 포함 2안타로 고군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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