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소년’-‘연애의발견’, 달콤한 연애에 감칠맛 더한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0.03 17: 35

요즘 대세로 떠오른 연애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자신의 속마음을 들려주는 장면이 매회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과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이 남자주인공의 속마음을 들려주는 특별한 구성방식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달콤한 연애 이야기를 더욱 감칠맛나게 해주는 두 드라마의 특별한 구성을 살펴봤다.
#‘아홉수 소년’ 내레이션..진한 연애감정 더한다
‘아홉수 소년’은 한 회의 오프닝과 엔딩에 남자 주인공들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여자의 시선이 아닌 남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연애를 현실감 있게 그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아홉수 소년’은 드라마의 시작과 끝에 남자 주인공들의 속마음을 내레이션으로 들려주며 시청자들에게 더욱 진한 감정을 전달한다. 내레이션을 통해 시청자들은 짝사랑, 고백, 이별, 설렘 등 연애를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애틋한 감정들에 더욱 깊이 공감하고 그날의 에피소드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지난 10화 ‘너라는 축제’편에서는 더욱 깊이 사랑에 빠진 19세 강민구(육성재 분), 29세 강진구(김영광 분), 39세 구광수(오정세 분) 세 남자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이날 방송 역시 세 남자 주인공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했다. “별거 아닌 한마디에 다시 희망을 갖게 되고”(29세 진구), “그 사람 외에는 모든 것이 의미 없어 보이고”(39세 광수),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될 때”(19세 민구), “바로 남자들이 사랑에 빠졌을 때다”(29세 진구)의 내레이션으로 방송 초반부터 이날 에피소드의 주제를 분명히 드러낸 것.
엔딩에서는 세 남자가 모두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어낸 장면과 함께 “어쩌면 이 순간을 후회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관없다”(29세 진구), “다 알면서도 아는 대로 할 수 없는 것”(39세 광수), “후회할 걸 알지만 저지르게 되는 것”(19세 민구), “그런 게 사랑이니까”(29세 진구)의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됐다. 이 같은 ‘아홉수 소년’의 내레이션은 연애에 있어 남자들의 속마음을 노래 가사 같은 가슴 찡한 문장으로 표현해내며 연애 드라마로서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대본 집필 때부터 드라마 한 회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내레이션에 어떤 대사를 넣을 지 가장 많이 신경 쓰곤 한다. 남은 방송에서도 내레이션을 통해 드라마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는 가슴 찡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전할 계획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연애의 발견’ 인터뷰 방식..남녀 온도차 짚는다
‘연애의 발견’은 주인공들의 인터뷰 장면을 삽입해 신선함을 주고 있다. 여주인공 한여름(정유미 분)과 여름의 전 남자친구인 강태하(문정혁 분)가 연애에 대해 진짜 속마음을 전하는 인터뷰 영상이 중간 중간 나오며 함께한 연애도 다르게 추억하고 있는 남녀의 온도차를 확실히 보여준다. 특히 여자 주인공 뿐 아니라 남자 주인공의 현실적이면서도 속시원한 속마음 인터뷰가 시청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방송 초반부터 강태하와 한여름은 각각 옛 연인에 대한 상반된 생각을 인터뷰를 통해 드러냈다. “한 번쯤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친구로 지낼 수도 있는 거고”라는 강태하와 “난 그 남자 생각도 하기 싫다. 옛날 남자친구와 왜 친구를 하나”라는 한여름의 입장 차이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태하는 또 “딴 놈이랑 행복할거라면 난 차라리 여름이가 불행하길 바란다. 내가 배려가 없다고 하는데 나한테 다시 오면 배려, 희생, 사랑이란 단어의 끝장을 보이겠다”고 인터뷰하며 한여름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연애의 발견’의 인터뷰는 남녀 주인공들이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을 그들의 입을 통해 보다 솔직하고 자세하게 들려주며 극에 대한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선한 구성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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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소년’, ‘연애의 발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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