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복싱] 임현철, "내가 이긴 줄 알았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0.03 17: 32

"내가 이긴 줄 알았는데... 그래도 영광이라 생각한다."
임현철(대전대)이 남자 복싱 라이트웨더급(64kg)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임현철은 3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복싱 라이트웨더급 결승전에서 마수크 우티차이(태국)을 만나 2-1로 졌다.
1라운드에서는 임현철이 앞섰다. 부심 3명 전원 10-9로 임현철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2라운드에는 양상이 바뀌었다. 알제리, 폴란드 부심은 마수크가 앞섰다고 봤고, 아일랜드 부심만 임원철이 우세했다고 판정했다. 분위기에서 밀린 임원철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전원 9-10이 나오면서 금메달을 넘겨줘야 했다.

경기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임원철은 3라운드를 마치는 공이 울리자 승리를 직감한 것처럼 만세를 불렀다. 그러나 심판 판정은 마수크가 금메달, 임현철이 은메달이었다.
경기 후 임현철은 "내가 이긴 줄 알았는데 심판들은 다르게 본 것 같다. 부상이 있어서 마지막까지 주먹을 내지 못한 것이 패인이 아닌가 싶다"며 "그래도 국제 대회가 처음이고 나이도 어려서 결승까지 올라온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은메달과 함께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임현철은 "세계선수권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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