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리오단, 박병호·강정호 잡기 위해 조기강판”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0.03 18: 01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넥센 히어로즈를 11-5로 꺾으며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부터 신바람을 냈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시즌 14차전서 11-5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LG는 넥센 에이스투수 밴헤켄에게 11안타를 터뜨렸고, 이후에도 꾸준히 점수를 쌓으며 총 15안타를 기록했다. 정성훈 이병규(7번) 이진영 이병규(9번) 최경철이 멀티히트를 쳤고, 박용택은 7회말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개인통산 6번째 만루포를 터뜨렸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안정적으로 넥센 타자들을 묶으며 철벽 불펜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57승(60패 2무)을 거두며 5위 SK를 2경기 차이, 6위 두산을 3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반면 넥센은 47패(71승 1무)째를 당해 2위 매직넘버 ‘3’을 줄이지 못했다.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4-2로 앞서던 5회를 앞두고 투구수 92개를 기록한 선발투수 코리 리오단을 바꾼 이유부터 말했다. 양 감독은 “리오단의 투구수가 많았다. 5회에도 던질 수 있는 투구수이기는 했으나, 5회 던지다보면 100개가 넘어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며 “자칫하면 2사에서 바꿔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박병호와 강정호를 앞두고 새 판을 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감독은 “외국인투수의 10승이 달린 문제라 민감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 애초에 (신)정락이로 박병호와 강정호를 잡으려 했고, (유)원상이도 컨디션이 좋았다. 둘을 필승 카드로 준비시킨 상태였다”고 했다. 실제로 LG는 신정락이 5회초 박뱡호와 강정호를 내리 범타처리했고, 7회초 유원상이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극복했다. 
양 감독은 향후 선발진 운용에 대해 “문제없다. 신정락은 계획대로 선발 등판한다. 오늘 투구는 불펜투구로 삼을 수 있다. 리오단도 앞으로 정상적으로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덧붙여 양 감독은 “최경철이 도루를 잡은 것은 계획된 플레이였다. 한 번 견제를 한 후 상대가 뛸 것이라 생각했고, 이게 적중했다”며 “선수들이 2주 동안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을 열심히 보완했다. 오늘 승리는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어려운 상대를 만나 초반에 득점하며 선전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우리 선수들이 오늘 5연전 첫 단주를 잘 꿰였기 때문에 남은 경기서도 계속 집중해주기를 바란다”고 승리 소감을 마쳤다.
한편 넥센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경기를 했다. 다음 9경기 집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양 팀은 4일 선발투수 각각 우규민과 헨리 소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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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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