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한화, 7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03 18: 01

최하위 한화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올해도 가을야구는 머나먼 꿈나라 이야기였다.
최하위 한화는 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3-15 무기력한 대패를 당했다. 같은 날 4위 LG는 넥센을 11-5로 꺾었다. LG가 57승60패2무, 한화가 47승70패2무가 돼 승차가 10경기로 벌어졌다. 나란히 잔여 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남은 시즌에 관계없이 한화의 4강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07년 페넌트레이스 3위로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나갔던 한화였지만 그것이 가장 최근 마지막 가을야구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역대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오랜 기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팀은 LG였다. LG는 지난 2003~2012년 무려 10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이어 롯데가 2001~2007년 7년 연속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했는데 이제 한화가 같은 기록을 이뤘다. 역대 두 번째로 오랜 기간 포스트시즌에 못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김응룡 감독이 부임 2년차를 맞아 전력 보강을 이루며 체질개선과 함께 4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엿봤지만 기대와 현실은 달랐다. 시즌 초반부터 투수력 붕괴와 수비 불안 여기에 타선의 침묵까지 겹치면서 고전과 추락을 거듭했다. 6월 중순부터 최하위로 떨어진 뒤로는 좀처럼 치고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8월 한 달간 12승7패로 리그 승률 2위에 오르며 기세를 올렸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9월 이후에는 다시 3승10패1무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16일 동안의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치고 시즌이 재개되자마자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으로 3연패해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고 말았다.
이제는 탈꼴찌도 힘들어졌다. 8위 KIA가 2~3일 연이틀 두산의 발목을 잡으며 9위 한화와 격차를 3.5경기차로 벌린 것이다. 잔여 9경기에서 3.5경기차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한화의 현실적인 목표도 점점 멀어지며 우울한 마무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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