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LOL 경기에서 '터졌다'라는 표현이 완벽하게 들어맞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삼성 화이트가 롤드컵 8강전서 파죽의 2연승을 올리면서 4강 진출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놨다.
삼성 화이트는 3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A조 TSM과 2세트 경기서 시작부터 거세게 몰아치면서 30분도 안되는 시간에 경기를 끝내는 압승을 거뒀다. 1세트 완승에 이은 파죽의 2연승으로 4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반면 TSM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무릎을 꿇어 벼랑끝에 몰리게 됐다.
승부는 초반부터 라인전과 정글 등 모든 지역에서 쉽게 결정났다. 1세트서 완승을 거둔 삼성 화이트는 이번 2세트서는 TSM에게 시간을 주지 않았다. 초반 TSM의 블루 버프를 가로채면서 상단과 정글 지역의 균형을 무너뜨린 화이트는 곧바로 중앙 지역을 압박하면서 완벽하게 TSM의 기선을 제압했다.

선수를 뺏긴 TSM도 화이트의 블루를 노렸지만 오히려 악수가 되고 말았다. 장형석의 신지드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화이트에 의해 대패를 당했고, 이어서 '비역슨' 소렌 비어그가 '댄디' 최인규의 자르반4세에 역으로 당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15분 안되는 시점에 15-3으로 앞서간 화이트는 더욱 더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 '임프' 구승빈 트위치가 상대 모든 챔피언들에 막대한 피해를 안겨주면서 TSM의 챔피언들을 본진 지역으로 밀어붙였고, 밀리던 TSM이 저항에 나섰지만 상대가 되지 않았다.
화이트는 마지막 공격에 앞서 바론 버프를 취한 다음에 TSM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30분도 안된 시간에 2세트를 승리하면서 2-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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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