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의 '크레이지' 파티..7년 성장담은 월드투어 포문[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10.03 20: 06

여전히 에너지가 넘쳤고 뜨거웠다. '짐승돌'의 카리스마는 변함없었지만 어느새 데뷔 7년이 지난 그룹답게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클럽에 온 듯 미친 듯이 놀고, 신나게 뛰고, 또 감미롭게 귀를 간질이는 무대가 이어졌다. 그룹 2PM의 내공을 꾹꾹 눌러 담은 월드투어의 첫 번째 공연이었다.
2PM은 3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PM 월드투어 고 크레이지 인 서울(2PM World Tour GO CRAZY in Seoul)'을 개최, 7000여 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공연 시작부터 파워풀한 에너지가 넘쳤고, 2시간 넘게 진행된 공연 내내 열정적이고 섹시하고 힘이 넘치는 무대가 이어졌다.
이날 2PM은 '하트비트(Heartbeat)'로 화려하게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6시가 조금 넘어 2PM이 등장하자 공연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 팬들까지 공연장에 모여 2PM을 향해 어느 때보다 뜨겁고 우렁찬 함성을 보냈다.

이날 2PM은 오프닝 무대를 마치고 "1년 5개월 만에 '미친거 아니야?'라는 노래로 돌아왔다. 많이 기다렸던 순간이다"라며 "오늘 저희가 진짜 여러분들 생각하면서 무대를 준비한 것 같다. 이제 시작이니까 시작이 이 정도면 어마어마하지 않겠나?"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PM은 지난달 발표한 정규 4집 타이틀곡 '미친거 아니야?'를 시작으로 신나는 무대를 이어갔다. 데뷔곡 '10점 만점에 10점' 무대에서는 7년 전 풋풋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택연과 찬성, 준케이와 우영, 닉쿤과 준호 등이 개성 넘치는 유닛 무대를 꾸미는 등 변화무쌍한 무대를 이어갔다.
아크로바틱 등 화려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끈 무대와 감미로운 목소리가 돋보인 잔잔한 무대, 멤버들의 다양한 유닛 무대 등이 다양한 매력으로 3시간을 꽉 채웠다. '짐승돌'이라는 타이틀답게 카리스마 넘치고, 화려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무대도 다양하게 꾸며졌다.
택연과 찬성의 유닛 무대는 감미롭기도, 또 짐승들이 모습이 엿보이기도 했다. 찬성의 자작곡인 '사랑한단 말'을 함께 불렀고, '돌아와줘' 무대에서는 댄서들과 함께 복근을 깜짝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택연은 "팔을 다친 후 운동을 안 했는데 이 무대를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으며, 찬성은 "택연이 형이 댄서들까지 운동을 시켰다. 직접 운동 비용까지 내줬다"고 털어놨다.
준케이와 우영은 '슈퍼맨' 무대를 꾸몄다. 색다른 조합이었다. 힙합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한 두 사람의 색다른 매력이 돋보인 무대였다. 또 '러브 이즈 트루'를 부른 준호와 닉쿤의 유닛 무대는 달콤하고 감미로운 음색이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데뷔 7년을 맞은 만큼 오랫동안 만나온 팬들과의 호흡도 척척 맞았다. 팬들은 2PM의 노래에 따라 함께 뛰고 함성을 지르고 노래했다. 알록달록 야광봉이 공연장을 예쁘게 수놓았고, 2PM은 그런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기 위해 돌출 무대를 이용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 2PM은 '하트비트(Heartbeat)', '위드아웃 유(Without U)', '미친거 아니야?', '10점 만점에 10점', '사랑한단 말', '돌아와줘', '비가와', '아임 쏘리(i'm sorry)',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 '핸즈 업(Hands Up)', '하.니.뿐.', '니가 밉다', '기다리다 지친다', '아일 비 백(I'll Be Back)', '어게인 앤 어게인(again & Again)' 등 27곡의 무대를 소화했다. 말로는 9곡의 노래를 연달아 불러 힘들다고 말했지만, 전혀 지친 기색 없이 공연 마지막까지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고 크레이지'라는 공연 제목처럼 '미친듯이' 놀기 좋은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데뷔 후 7년을 맞은 2PM의 성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 의미가 더욱 컸다.
이번 월드투어 서울 공연은 티켓 오픈 후 양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데뷔 7년을 맞은 2PM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서울 공연은 일본에서도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의 라이브 뷰잉 요청이 쇄도, 일본 29개 지역 69개 극장에서 생중계한다.
오는 4일 또 한 차례 서울 공연을 비롯해 태국,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된다.
se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