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을 안았다. 또 김종규도 안았다. 그 주인공은 오세근(상무)이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3일 오후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이란과 접전 끝에 79-7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02년 부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후 12년 만에 꿈에 그리던 정상을 밟았다. 아울러 한국농구는 아시안게임에서 남녀가 최초로 동반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등병' 오세근이 군목부를 마치게 됐다. 이날 금메달로 오세근은 바로 소속팀에 복귀해 새로운 시즌을 맞게 됐다.

중앙대를 졸업한 오세근은 지난 2011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GC에 입단했다. 대형 신인의 임팩트는 컸다. 2011년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월간 MVP 두 달 연속 수상은 서장훈(1999년 11~12월)에 이어 두번째였다. 게다가 신인으로선 처음이었다. 데뷔부터 강렬했다.
게다가 오세근은 그 해 동부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17.5득점 5.3리바운드 2.2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KGC에 창단 첫 우승을 안겼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은 당연히 그의 몫이었고, 신인 최초로 플레이오프 MVP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발목 수술로 2012-2013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지난 시즌 역시 발목 상태가 완전치 않아 출전시간을 조절해가며 뛰었다. 그 결과 팀은 9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군에 입대하면서 부담이 컸던 오세근은 아시안게임서 맹활약했다. 자신의 활약을 바탕으로 예선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우승을 거두는데 꼭 필요한 모습이었다.
오세근과 함께 이종현, 김종규, 김선형은 군면제로 인해 프로에서 큰 활약을 펼칠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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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