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12년 만에 金金金'…한국 종합 2위 사실상 확정(종합)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0.03 21: 37

대한민국이 남자 농구와 복싱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활약을 이어가면서 종합 2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한국은 인천 아시안게임 15일 째인 3일 금메달 4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더하며 금77, 은71, 동80을 기록 중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4일 걸려 있는 금메달은 7개에 불과하다. 따라서 3위 일본(금46, 은73, 동76)을 따돌리고 목표였던 종합 2위를 눈앞에 뒀다.
이날 나온 금메달 4개 가운데 3개가 12년 만에 나온 종목 금메달이었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금메달이 없었던 한국 복싱은 3일 4체급에서 결승에 진출했고 그 가운데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또한 같은 대회에서 중국을 극적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따낸 뒤 소식이 없었던 남자농구도 결승에서 아시아 최강 이란을 제압했다.

복싱 라이트플라이급(49kg) 신종훈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부심 3명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고, 밴텀급(56kg) 함상명은 만 19세의 나이로 화끈한 공격복싱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라이트웨더급(64kg) 임현철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판정에서 뒤져 은메달을 따냈지만 판정 뒤에도 훌륭한 매너를 보여줘 갈채를 받았고, 라이트헤비급(81kg) 김형규도 중량급에서 희망을 보여주면서 은메달을 땄다.
남자 농구는 한 판의 드라마였다. 경기 전부터 유재학 감독이 "이란은 모든 면에서 뛰어나 전략을 세우는 데 고민이 많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다"고 말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고 더 많이 점프해 79-77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3쿼터까지 뒤졌지만 4쿼터 막판 역전에 성공한 저력이 돋보였다.
태권도에서도 마지막 날 금메달 1개를 보태며 이번 대회 금메달 6개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태훈은 남자 54kg 이하급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 밖에도 남자 근대5종에서는 정진화가 개인전 동메달, 그리고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추가했고 세팍타크로는 남녀 모두 결승에서 세계 최강 태국을 만나 나란히 은메달을 더했다. 공수도 구미테(대련)에서는 이지환이 60kg급 동메달을, 다이빙은 우하람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배구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꺾고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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