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임프 2호 펜타킬' 삼성 화이트, TSM 제압하고 4강 '선착' (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0.03 20: 39

이변은 없었다. 삼성 화이트가 2014시즌 롤드컵 4강에 선착하는 팀으로 남게 됐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삼성 화이트가 팀솔로미드를 제압하면서 롤드컵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 화이트는 3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A조 TSM과 경기서 특유의 탈수기 운영을 극대화 하면서 손쉬운 3-1 완승을 거뒀다. 함장식이 합류하면서 성공적인 리빌딩을 끝낸 TSM은 3세트를 만회하면서 반짝했지만 탈수기 운영에 경기가 말리면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3세트 패배를 제외하면 나무랄데 없는 완벽한 승리였다. 출발부터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화이트는 1세트부터 탈수기 운영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3버프 전략을 통해 TSM을 강하게 압박했다. TSM가 잠시 눈치싸움을 주고 받았지만 첫 교전 이후 2-1로 앞서간 화이트는 터진 공격의 물꼬를 TSM측으로 제대로 몰아주면서 힘을 싣는데 성공했다.

궁지에 몰린 TSM이 스플릿 운영을 통해 역전을 꽤했지만 화이트는 오히려 TSM의 본진을 강타하면서 27분 1초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1세트를 손쉽게 승리했다.
 
2세트는 더욱 더 압도적인 완승이었다. 비주류 챔피언 '신지드'를 선택한 '루퍼' 장형석이 마음껏 TSM의 진영을 유린했다. 화이트는 초반에 3버프 전략을 통한 블루 버프를 취함과 동시에 자신의 버프는 방어하는데 성공,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밀리던 TSM이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대패, 화이트는 1세트 27분대 승리에 이어 2세트 역시 30분 안된 28분 50초, 33-11로 마무리했다.
벼랑 끝에 몰린 TSM이 총력전으로 나선 3세트를 만회하면서 경기장의 분위기를 한껏 달궜지만 결국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3세트를 패배한 화이트는 더이상 여지를 주지 않고 4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과감한 침투로 상대 상단 공력로와 침투로에 시야를 확보한 화이트는 '비역슨' 소렌 비어그를 퍼스트블러드의 제물로 삼으면서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물꼬가 터지자 이후는 극한의 삼성 화이트표 탈수기 운영이 시작됐다. 하단에서 기본 무장을 갖춘 '와일드터틀'의 루시안과 함장식의 쓰레쉬가 상단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당황하지 않고 2명 모두를 쓰러뜨리면서 3-0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위기를 감지한 TSM이 12분경 한 방 교전을 억지로 열었지만 화이트는 밀리지 않고 킬을 주고받으면서 8-3 우위를 지켰다. 2분 뒤에는 이번 대회 1호 펜타킬 주인공 '임프' 구승빈이 트위치로 2호 펜타킬을 달성하면서 13-5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수세에 밀린 TSM도 백도어 전략으로 기회를 엿봤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노련한 화이트는 30분경 18-9 상황에서 바론 버프를 취하면서 고비를 넘기는데 성공했다. 글로벌골드 차이를 1만 이상으로 벌린 화이트는 37분 내셔남작을 잡으면서 바론 버프를 손에 다시 쥐었고, 본진을 노리고 들어왔던 TSM의 야욕을 저지하면서 경기를 24-10으로 매조지했다.
4강에 선착한 삼성 화이트는 오는 11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삼성 블루와 클라우드 나인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5전 3선승제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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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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