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PS' 김경문, “똘똘 뭉친 선수들 고맙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0.04 06: 14

“설레고 기쁜 마음이다.”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NC를 지휘하는 김경문 감독은 “설레고 기쁜 마음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구단과 선수단, 코칭스태프 마음이 하나로 집중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NC는 3일 현재 65승 54패 1무로 승률 5할4푼6리를 기록하며 4위 LG 트윈스에 7경기 앞서있다. 3일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에 패하며 NC는 잔여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4위를 확보하게 됐다.

신생팀 사상 역대 최단 기간인 1군 진입 2년 만에 가을경험을 맛보게 됐다. 또 신생팀 1군 2년차 최고 승률도 확보했다. NC는 남은 정규리그 8경기를 비교적 차분하게 치러낼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3일 오후 OSEN과의 통화에서 “설레고 기쁜 마음이다. 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다. 그래서 올해는 결과를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런트와 이호준과 손시헌, 이종욱 등 고참들 이하 선수들, 양승관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 노력이 한 곳으로 모였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올 시즌 고비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사실 시즌 초반인 4월에도 고비가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8월이 특히 고비였다. 10년 넘게 야구하면서 팀이 이렇게 될 수도 있구나를 느꼈다”고 했다.
NC는 올 시즌 8월 외국인 선수 찰리 쉬렉의 욕설파문 때문에 홍역을 치렀다. 또 베테랑 유격수 손시헌이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됐다. 악재가 도미노처럼 팀을 위협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어려운 시간들을 잘 견뎌줬다. 고맙게 생간하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NC의 가을야구에는 김진성과 이상호, 지석훈, 홍성용, 원종현 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프로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NC로 팀을 옮겨 기회를 잡았고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한 것. 그래서 NC의 포스트시즌 진출도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이름 있는 선수들이 잘하는 것보다 힘들고 어려움을 겪은 선수들이 잘 해낼 때 정말 보람된다. 이 선수들이 기회를 잡아서 잘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지만 다시 초심이다. 김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막내구단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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