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혼자산다’ 테리우스 신성우, 볼수록 진국인 남자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0.04 07: 38

90년대 수려한 외모로 가요계를 평정했던 ‘원조 테리우스’ 신성우가 동갑내기 친구 김광규의 곁을 지키며 든든한 우정을 쌓았다.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친구를 위해 군말없이 단식원에 동행, 단식원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친구의 건강을 기원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는 체질개선을 목표로 단식원을 찾은 김광규와 신성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신성우는 중년의 나이에도 여전히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만큼 단식원을 찾을 이유가 없었지만,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을 통해 절친이 된 김광규를 위해 싫은 내색 없이 단식원 프로그램을 함께 했다.
친구와 함께 해서일까. 김광규는 체조와 명상을 하는 중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신성우는 대중목욕탕을 찾아 냉온욕을 하던 중, “곁에 누구라도 있으면 덜 걱정되겠는데”라고 말하며 수차례 혼자 사는 김광규를 걱정했다.

이에 김광규가 “그럼 우리 같이 살래?” 너 집 크잖아. 밥도 많이 남을텐데“라고 동거를 제안했지만, 신성우는 “네가 집에 오는 건 괜찮지만 같이 사는 것까지는 원하지 않아”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성우는 그래도 ‘같이 살자’는 말을 오랜만에 들으니 기분이 나쁘지 않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렇게 대중목욕탕을 찾은 두 사람은 어릴 적 이야기를 공유하며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이후 된장찜질에 관장까지 하게 된 두 사람. 신성우는 친구의 끈질긴 요구에도 관장만은 거절했다. 그러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김광규를 안쓰럽게 지켜봤다.
신성우는 때때로 “왜 이렇게 옆모습이 측은하냐. 등이라도 펴고 앉아”라고 김광규에게 잔소리를 늘어놨다. 그러나 툭툭 던지는 어투 속에는, 전세 사기 이후 쉬어본 적이 없다는 친구 광규를 안쓰러워하는 마음이 가득 배어 있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특히 신성우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광규 속사정을 다 아니까 걱정이 많이 된다. 광규가 전세 사기 당하고 나서부터 큰 돈 잃은 거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여유를 찾으면 좋겠다. 휴식이 있었다면 알레르기도 없지 않았나 싶다”고 속내를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신성우는 결국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루 종일 식사를 하지 못했지만, “아까도 보니까 광규 몸에 두드러기가 많이 올라왔더라. 한 번에 좋아질 수는 없겠지만 이게 좋은 방법이 된다면 좋겠다”며 친구의 건강 회복을 기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과거의 신비주의 이미지를 벗고 여러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신성우. 볼수록 진국인 남자임에 틀림 없다.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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