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 예능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강남이 엉뚱하지만 솔직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강남의 에너지 넘치는 말투와 거리낌 없는 폭풍 친화력은 연신 웃음을 자아냈고, 불안한 미래에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강남의 모습은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하며 친근감을 형성했다.
강남은 지난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혼자 사는 일상을 공개했다. 아이돌그룹 M.I.B (오직, 강남, 심스, 영크림) 멤버인 강남은 숙소에서 나와 2년째 용산구 용문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에서 혼자 살고 있는 상황. 그는 “엄마는 한국사람이고 아빠는 일본사람이다. 엄마가 한국과 일본을 자주 왔다 갔다 하셔서 이 집을 샀다”고 설명했다.
강남은 아이돌그룹의 멤버이긴 하지만 스케줄이 없는 탓에 느긋하게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퉁퉁 부은 얼굴로 침실에서 나온 강남은 TV가 켜지지 않자 114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고, 우여곡절 끝에 상담을 완료했다. 이때 강남은 먼저 끊으면 실례가 되지 않을까 상담원과 밀당하듯 통화를 종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강남은 식은 통닭으로 허기를 채운 후 마당의 잡초를 제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잡초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모르는 강남은 또다시 114에 전화를 걸어 보는 이들을 폭소케했다. 결국 강남은 수차례 전화연결 끝에 폐기물을 버리는 봉투를 사야한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파비앙은 동갑내기 친구인 강남에게 “이럴 때는 114가 아니라 120 다산콜센터에 전화를 해야 한다”고 생활팁을 전수해 눈길을 끌었다.
집밥이 그리운 강남이 오후 이모집을 방문하기로 한 사이, TV AS 담당자가 도착했다. 강남은 기사님이 TV를 살펴보는 사이 부리나케 주방으로 달려가 음료수를 꺼내왔다. 한국생활에 부족함이 많지만, 예의범절 하나는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리고 코드선이 빠져 TV가 켜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남은 기사님께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음료수를 한 가득 안겨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강남의 착한 마음 씀씀이는 이모집을 방문하는 대목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지갑에 현금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도 강남은 이모들이 좋아하는 떡을 사기 위해 저금통을 털었다. 중요한 것은 선물 가격이 아니라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었다. 이 과정에서 강남의 통장잔고가 3422원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강남은 “그래도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인 게 어디냐”며 초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또한번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또 강남은 지하철로 이동하던 중 무거운 짐을 들고 가던 할머니를 도와드리고, ‘진짜 사나이’를 재밌게 보는 옆자리 승객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걸며 친구가 돼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 본 남자와 연락처까지 교환한 강남은 종종 통화도 한다고 덧붙여 다른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강남이 이렇게 밝고 순수하게 자랄 수 있었던 데는 이모들의 도움이 컸다. 이모들은 강남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굳은 신뢰를 보내며 응원했다.
덕분에 강남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집으로 돌아온 강남은 동료 아이돌들의 화려한 무대를 보며 말이 없어졌지만, “쳐져 있으면 더 우울해질까봐 더 밝아지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싶다. ‘꼭 뜰 거야’라고 했던 대표님 말에 의심이 가기도 하지만 끝까지 가보겠다”라고 심기일전했다.
빨리 바빠져서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는 게 꿈인 강한남자 강남. 스무살부터 이어온 강남의 꿈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하고 있다.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